[#22-3-5] 예술과 테크놀로지 – 감성은 기술을 어떻게 만나는가?

예술은 기술을 만나 새로운 감각을 발명한다

1. 예술은 시대의 도구를 끌어안는다

인쇄술이 회화를 대중화시켰고, 사진 기술이 사실성을 넘어섰으며, 영화와 비디오가 예술의 경계를 넓혔듯이, 오늘날 예술은 인공지능, 가상현실, 블록체인과 손을 잡고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기술이 감성을 파괴할까, 확장할까?

 

예술과 테크놀로지 – 감성은 기술을 어떻게 만나는가?

 

2. AI와 함께 창작하는 예술가들

오늘날 많은 예술가들이 AI를 협업자로 활용합니다. 단순한 반복이 아닌, 알고리즘적 우연성이나 패턴 생성을 통해 예측할 수 없는 미감을 만들어냅니다.

• Refik Anadol: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몰입형 디지털 설치 작품을 제작
• Harold Cohen & AARON: AI 프로그램이 직접 그림을 그리는 실험
• Obvious Collective: 생성형 AI로 만든 작품이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됨.

이들은 모두 기계와 감성이 협력할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3. NFT 아트와 디지털 소유의 개념

NFT(Non-Fungible Token)는 예술 시장에 새로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디지털 작품도 소유할 수 있는가?” NFT는 디지털 이미지나 영상, 사운드에도 ‘유일함’을 부여하며, 예술의 유통 방식과 창작자 수익 구조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4. 몰입형 전시와 감각의 재구성

전통적 화이트 큐브 공간을 넘어, VR, AR, 대형 프로젝션, 센서 등을 활용한 몰입형 전시가 등장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보는 예술’이 아닌 ‘경험하고 체험하는 예술’로 진화한 사례입니다.

• teamLab: 디지털 빛과 공간이 어우러지는 인터랙티브 아트
• AR 기반 미술관: 휴대폰을 통해 작품이 눈앞에 구현되는 관람 방식
• 메타버스 전시: 가상 공간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예술을 감상

 

5. 감성은 사라지지 않는다, 진화할 뿐이다

“AI가 감정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보다는 “기술은 어떻게 인간의 감성을 도와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더 유효할지도 모릅니다. 기술은 때때로 낯설지만, 그것을 통해 우리가 더 깊은 감정에 도달하고, 더 풍부한 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면 그것은 예술의 또 다른 진화입니다.

 

6. 예술과 기술을 감상자로서 만나는 법

1. 몰입형 전시나 AR/VR 기반 전시를 직접 체험해보기
2. AI 생성 이미지나 NFT 아트를 감상하며 감정적 반응을 기록해보기
3. 기술적 접근보다 감각적 경험에 집중해보기
4. 기계가 만든 예술에도 ‘사람의 감정’을 떠올릴 수 있는지를 스스로 묻기

 

Artes Gallery | 아르테스갤러리

 

7. 기술은 감성의 적이 아니라, 확장자이다

예술이 늘 그래왔듯, 기술은 예술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예술이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넓은 방식으로 닿게 해주는 통로가 됩니다. 중요한 건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서 감성을 어떻게 담아내느냐 입니다. 다음 글 예고: “예술과 소비 – 예술은 어떻게 시장이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