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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7] 예술과 존재 – 하이데거에서 메를로퐁티까지 작품은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세계를 열어주는 ‘사건’이다1. 하이데거: 예술 작품은 ‘진리의 발생’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예술 작품의 근원』에서 예술을 진리의 드러남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에게 작품은 단순한 미적 대상이 아니라, 세계와 존재를 열어주는 계기입니다. 예를 들어, 반 고흐의 구두 그림은 단순한 물건의 묘사가 아니라 농부의 삶, 땅의 거칠음, 시간의 흐름까지 드러내는 ‘세계의 개방’입니다. 2. 존재와 세계의 관계하이데거는 인간을 ‘세계-내-존재(Dasein)’로 보았습니다. 예술은 이 ‘존재’가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을 새롭게 구성하는 장입니다.작품은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세계를 새롭게 보여줌예술을 통해 우리는 사물의 본래성을 경험 3. 메를로퐁.. 2025. 8. 12.
[#41-5-6] 동양의 미학 – 무위, 여백, 선의 감성 가득 채우지 않고 비워둘 때, 비로소 드러나는 아름다움1. 서양 미학과 다른 길을 걷다서양 미학이 종종 형식, 구조, 이성에 중점을 두었다면, 동양 미학은 비움, 조화, 자연스러움을 강조해 왔습니다. 중국, 일본, 한국의 전통 예술은 공통적으로 ‘무위(無爲)’와 ‘여백(餘白)’의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2. 무위(無爲) – 억지로 하지 않는 자연스러움장자와 노자의 도가 철학에서 비롯된 무위는 억지로 만들지 않고 자연의 흐름에 맡기는 태도를 뜻합니다. 예술에서는 작위적이지 않고, 작품이 스스로 숨 쉬도록 하는 표현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산수화에서 구름이 흐르고, 물이 흘러가는 장면을 인위적으로 정리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붓질로 그리는 것이 무위의 예입니다. 3. 여백(餘白) – 비어 있는 공간의 힘동양화나.. 2025. 8. 11.
[#40-5-5] 현대 철학의 전환 – 벤야민과 기술 복제시대 예술의 아우라는 사라졌는가?1. 발터 벤야민과 현대 미학의 전환20세기 초, 독일의 철학자이자 문화이론가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은 기술 발전이 예술의 본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그의 대표 저서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은 오늘날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2. 아우라(Aura)란 무엇인가?벤야민은 전통적 예술작품이 지닌 고유한 ‘아우라’를 강조했습니다. 아우라란 작품이 지닌 유일무이한 존재감, 시간과 공간의 불가역성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직접 보는 경험은 복제 이미지나 디지털 사진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독특한 가치와 감정을 줍니다. 3. 기술 복제가 가져온 변화사진, 영화, 인쇄술의 발달은 예술을 대량 복제할 수 있게 .. 2025. 8. 11.
[#39-5-4] 헤겔과 낭만주의 – 역사와 절대정신으로서의 예술 예술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존재하는가?1. 헤겔이 본 예술의 위치독일 관념론 철학자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G.W.F. Hegel)은 예술을 단순한 미적 경험이 아니라, 절대정신(Absolute Spirit)의 표현으로 보았습니다. 그의 철학에서 절대정신은 예술 → 종교 → 철학이라는 세 단계를 거쳐 완성됩니다. 예술은 이 과정의 첫 단계로, 인간이 감각적 형식을 통해 자기 의식과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입니다. 2. 절대정신과 역사 속 예술헤겔에게 예술은 역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술은 시대정신(Spirit of the Age)을 반영하며, 각 시대의 가치와 사상을 시각화합니다. 그는 예술사를 상징적 예술 → 고전적 예술 → 낭만적 예술의 세 단계로 구분했습니다.상징적 예술: .. 2025. 8. 11.
[#38-5-3] 근대의 탄생 – 칸트와 숭고, 쾌의 철학 예술은 감각을 넘어 이성으로 향하는 길일 수 있을까?1. 예술과 철학, 근대를 열다중세를 지나 근대에 들어서며, 인간은 신이 아닌 자기 자신의 이성과 감각에 주목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의 핵심 인물이 바로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그는 『판단력 비판』을 통해 예술과 아름다움에 대해 철학적 기반을 새롭게 정립했습니다. 2. 칸트가 본 ‘아름다움’의 기준: 자율성과 쾌칸트에게 있어 미적 판단은 쾌(pleasure)를 기반으로 하지만, 개인적 욕망이나 이익과는 무관한 순수한 즐거움입니다. 그는 이를 “이해관심 없는 쾌”라고 표현했습니다. 즉, 우리는 예술을 보며 그것이 내게 유용하거나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 자체로 느껴지는 조화와 형식의 아름다움에 반응하는 것입니다. “아름다움은 개념이 .. 2025. 8. 11.
[#37-5-2] 고대에서 중세까지 – 모방, 상징, 진리 모방에서 상징으로, 예술의 의미는 어떻게 바뀌었을까?1. 고대 철학에서 예술은 ‘모방’이었다1편에서 다룬 것처럼,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을 ‘모방(mimesis)’으로 이해했습니다. 이때 모방은 단순한 흉내가 아니라, 세상과 인간의 본질을 형식과 이미지로 재현하는 능력이었죠. 그러나 플라톤은 예술이 진리에서 멀어지는 위험을 경계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을 통해 윤리적 정화와 교육이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이처럼 고대 미학은 예술과 현실·이데아·도덕 사이의 관계에 집중했습니다. 2. 중세 – 예술은 ‘상징’을 통해 신의 진리를 드러내는 것중세로 접어들며, 예술은 더 이상 자율적인 표현이 아닌 신의 진리를 전달하는 도구로 간주됩니다. 철학은 기독교 신학과 밀접하게 결합되었고, 예술은 현세적 아름다움.. 2025.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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