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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38-5-3] 근대의 탄생 – 칸트와 숭고, 쾌의 철학

by 아트위버 2025.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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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감각을 넘어 이성으로 향하는 길일 수 있을까?

1. 예술과 철학, 근대를 열다

중세를 지나 근대에 들어서며, 인간은 신이 아닌 자기 자신의 이성과 감각에 주목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의 핵심 인물이 바로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그는 『판단력 비판』을 통해 예술과 아름다움에 대해 철학적 기반을 새롭게 정립했습니다.

 

칸트와 숭고, 쾌의 철학

 

2. 칸트가 본 ‘아름다움’의 기준: 자율성과 쾌

칸트에게 있어 미적 판단은 쾌(pleasure)를 기반으로 하지만, 개인적 욕망이나 이익과는 무관한 순수한 즐거움입니다. 그는 이를 “이해관심 없는 쾌”라고 표현했습니다. 즉, 우리는 예술을 보며 그것이 내게 유용하거나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 자체로 느껴지는 조화와 형식의 아름다움에 반응하는 것입니다.

 

“아름다움은 개념이 아니라 형식의 자유로운 조화에서 발생한다.” – 칸트

 

이때 예술 작품은 목적이 없는 목적성(purposiveness without purpose)을 지닌다고 말하죠.

 

3. ‘자율적 미’와 예술의 독립

칸트는 예술이 도덕적 교훈이나 종교적 목적에 종속되지 않고, 스스로 형식과 가치를 가지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이 개념은 훗날 ‘예술의 자율성’이라는 현대 미학의 핵심 원칙으로 발전합니다.

  • 예술은 ‘도구’가 아니라 스스로 존재하는 ‘형식’
  • 미는 개념이 아니라 감성적 직관에 의해 인식된다

 

4. ‘숭고’란 무엇인가? – 압도적 감정의 미학

칸트는 ‘아름다움’과는 별개의 개념으로 ‘숭고(the Sublime)’를 제시합니다. 숭고란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는 거대함, 자연의 압도적인 힘 앞에서 느끼는 감정입니다. 예: 높은 산, 폭풍, 무한한 밤하늘 같은 것들. 이때 우리는 감정적으로는 두려움을 느끼지만, 동시에 이성적으로는 초월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느끼게 됩니다.

 

“숭고는 상상력을 괴롭히는 형식이다. 그러나 이성은 그 괴로움을 감당해낸다.” – 칸트

 

이 ‘숭고’는 낭만주의 예술, 특히 고흐, 프리드리히, 터너 등의 작품에 큰 영향을 줍니다.

 

 

Artes Gallery | 아르테스갤러리

Art for Every Soul

artesgallery.com

 

5. 칸트 미학의 의의와 영향

칸트의 미학은 이후 서양 예술사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는 예술을 도덕도, 종교도 아닌 독립된 영역으로 선언했으며, 인간의 감성과 이성의 중간 지대에서 예술이 작동한다는 관점을 정립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예술은 왜 필요한가?’, ‘무엇이 아름다움인가?’라는 질문은 결국 칸트로부터 시작된 철학적 여정으로 되돌아갑니다. 다음 글 예고 4편: 헤겔과 낭만주의 – 역사와 절대정신으로서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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