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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6] 동양의 미학 – 무위, 여백, 선의 감성 가득 채우지 않고 비워둘 때, 비로소 드러나는 아름다움1. 서양 미학과 다른 길을 걷다서양 미학이 종종 형식, 구조, 이성에 중점을 두었다면, 동양 미학은 비움, 조화, 자연스러움을 강조해 왔습니다. 중국, 일본, 한국의 전통 예술은 공통적으로 ‘무위(無爲)’와 ‘여백(餘白)’의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2. 무위(無爲) – 억지로 하지 않는 자연스러움장자와 노자의 도가 철학에서 비롯된 무위는 억지로 만들지 않고 자연의 흐름에 맡기는 태도를 뜻합니다. 예술에서는 작위적이지 않고, 작품이 스스로 숨 쉬도록 하는 표현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산수화에서 구름이 흐르고, 물이 흘러가는 장면을 인위적으로 정리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붓질로 그리는 것이 무위의 예입니다. 3. 여백(餘白) – 비어 있는 공간의 힘동양화나.. 2025. 8. 11.
[#39-5-4] 헤겔과 낭만주의 – 역사와 절대정신으로서의 예술 예술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존재하는가?1. 헤겔이 본 예술의 위치독일 관념론 철학자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G.W.F. Hegel)은 예술을 단순한 미적 경험이 아니라, 절대정신(Absolute Spirit)의 표현으로 보았습니다. 그의 철학에서 절대정신은 예술 → 종교 → 철학이라는 세 단계를 거쳐 완성됩니다. 예술은 이 과정의 첫 단계로, 인간이 감각적 형식을 통해 자기 의식과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입니다. 2. 절대정신과 역사 속 예술헤겔에게 예술은 역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술은 시대정신(Spirit of the Age)을 반영하며, 각 시대의 가치와 사상을 시각화합니다. 그는 예술사를 상징적 예술 → 고전적 예술 → 낭만적 예술의 세 단계로 구분했습니다.상징적 예술: .. 2025. 8. 11.
[#38-5-3] 근대의 탄생 – 칸트와 숭고, 쾌의 철학 예술은 감각을 넘어 이성으로 향하는 길일 수 있을까?1. 예술과 철학, 근대를 열다중세를 지나 근대에 들어서며, 인간은 신이 아닌 자기 자신의 이성과 감각에 주목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의 핵심 인물이 바로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그는 『판단력 비판』을 통해 예술과 아름다움에 대해 철학적 기반을 새롭게 정립했습니다. 2. 칸트가 본 ‘아름다움’의 기준: 자율성과 쾌칸트에게 있어 미적 판단은 쾌(pleasure)를 기반으로 하지만, 개인적 욕망이나 이익과는 무관한 순수한 즐거움입니다. 그는 이를 “이해관심 없는 쾌”라고 표현했습니다. 즉, 우리는 예술을 보며 그것이 내게 유용하거나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 자체로 느껴지는 조화와 형식의 아름다움에 반응하는 것입니다. “아름다움은 개념이 .. 2025. 8. 11.
[#37-5-2] 고대에서 중세까지 – 모방, 상징, 진리 모방에서 상징으로, 예술의 의미는 어떻게 바뀌었을까?1. 고대 철학에서 예술은 ‘모방’이었다1편에서 다룬 것처럼,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을 ‘모방(mimesis)’으로 이해했습니다. 이때 모방은 단순한 흉내가 아니라, 세상과 인간의 본질을 형식과 이미지로 재현하는 능력이었죠. 그러나 플라톤은 예술이 진리에서 멀어지는 위험을 경계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을 통해 윤리적 정화와 교육이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이처럼 고대 미학은 예술과 현실·이데아·도덕 사이의 관계에 집중했습니다. 2. 중세 – 예술은 ‘상징’을 통해 신의 진리를 드러내는 것중세로 접어들며, 예술은 더 이상 자율적인 표현이 아닌 신의 진리를 전달하는 도구로 간주됩니다. 철학은 기독교 신학과 밀접하게 결합되었고, 예술은 현세적 아름다움.. 2025. 8. 11.
[#36-5-1] 예술은 왜 존재할까? – 미학의 시작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두 철학자가 말하는 '예술'의 의미1. 예술에 대한 철학적 질문우리는 미술관에서 작품을 마주하며, 종종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이건 왜 예술일까?” 이 질문은 단순한 감상의 차원을 넘어, 예술이 인간에게 왜 필요한가, 그리고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한 철학적 물음으로 이어집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바로 이 질문에서 서양 미학의 첫 문장을 열었습니다. 2. 플라톤 – 예술은 ‘모방’이고, 진리에서 멀어지게 한다플라톤에게 예술은 ‘모방(mimesis)’입니다. 우리가 현실이라 부르는 것조차 이데아의 그림자일 뿐인데, 예술은 그런 현실조차 또 한 번 복제하는 모방의 모방에 불과하다고 보았습니다. “화가는 침대를 그릴 수 있지만, 그 침대는 결코 쓸.. 2025. 8. 11.
[#34-4-8] 미술관 밖의 미술사 – 대안적 시선으로 읽는 예술사 누락되었던 이야기들, 침묵 속에서 피어난 예술을 다시 들여다보다1. 왜 ‘대안적 시선’이 필요한가?우리가 흔히 배워온 예술사는 주로 서구 중심, 남성 중심, 제도권 중심의 관점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수많은 비가시적 예술, 주변부 예술가, 공동체적 예술이 존재해왔습니다. 이제는 그 이야기를 ‘미술관 밖’에서 읽어내는 시도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2. 여성 예술가의 재발견오랜 세월 동안 여성은 예술의 ‘주제’였을지언정, 예술의 창작자로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역사 속에는 수많은 여성 작가들이 존재했고, 오늘날 이들의 작품과 삶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 바로크 시대의 강렬한 시선프리다 칼로 – 자기 정체성과 고통을 예술로 승화루이스 부르주아 – 여성성과 기억을 조각에 담다... 2025.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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